닭도체 이상 생계운송시 다발

계육협회·농진청 ‘도체이상 감소 방안’협의회

 

축산신문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12-09 오전 10:34:01

 
발생건수중 75% 차지…국제수준 시스템 구축 시급

국내 계육업계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는 닭도체 이상육은 대부분 생계운송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육협회(회장 서성배)와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는 지난 4일 충남성환 소재 국립축산과학원 자원개발부 대강당에서 ‘닭고기 도체이상 감소 방안’을 주제로 협의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계사 시설과 육계사육, 출하, 수송과정에서의 닭도체 이상육 발생 원인과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주)하림의 조인성 사육사업부 수석부장은 창상, 멍, 피부질환, 가피 등 닭도체 이상육의 발생률이 10%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도계수수를 연간 6억수로 가정할 때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소 4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이러한 이상육 발생은 사육이 아닌 생계운송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주)올품 신계돈 사육본부장은 “닭도체 이상육의 75% 정도는 상차부터 도계장 이송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숙련된 상차 담당인력 배치를 포함해 각종 관련 데이터 수집을 토대로 과학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니커 이찬현 사육본부상무도 “7~8년 전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도체이상 문제에 대해 그 유형 등에 대해 각 업체별로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고 “파계의 대부분은 포획, 상차, 수송 단계의 문제가 큰 만큼 출하직전 신경안정제 투입 등을 통해 닭의 움직임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목우촌과마니커의 최승근 사육부장은 아무리 농가가 잘 키운다고 하더라도 운송과 도계과정에서 도체이상육이 발생, 비품 처리된다면 무의미해 질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면서 사육 이후 단계(상차, 운송 도계장)에 근무하는 실무자들과 협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니커 최충집 기획상무와 (주)하림 정문성 제1본부장은 “도체 이상육 방지는 모든 업체에게 주어진 현안과제”라면서 “국제 수준에 맞는 운송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따라서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 실태를 선진국 시스템과 비교 분석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도체 이상육 감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육, 운송, 도계단계별 매뉴얼 등 개발에 나선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특히 배딱지, 창상, 멍, 배꼽닭 등 각 업체별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도체이상육 관련용어 의 일원화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