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농가-계열주체 원자재 품질 시각차 커…갈등해소 시급

축경연 ‘육계 계열화 사업 발전 방향’ 토론회 개최

 

축산신문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11-11 오전 10:05:25

 
 
원자재 품질을 둘러싼 육계농가와 계열주체간 갈등해소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 주최하에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소재 축산회관에서 열린 ‘육계 계열화 사업 발전 방향’ 토론회<사진>에서 양측은 병아리와 사료 등 원자재 품질에 대해 적잖은 시각차를 드러냈다.
계약사육농가와 계열주체간 갈등 최소화와 함께 육계계열화 사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 육계농가들은 계열농가에 공급되는 원자재의 경우 별다른 기준 없이 그 품질과 규격이 천태만상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농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처럼 원자재 구매처를 농가의 선택에 맡기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육계농가들은 이어 갑과 을의 관계로 이뤄지는 사육계약서가 일방적으로 계열주체 중심으로 작성되고 있음을 주장하면서 “공정한 계약 내용이 제시돼 농가들이 불이익을 받는 부분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대해 계열주체측은 계열화사업의 경우 ‘3통’, 즉 사료와 사양관리, 품종의 통일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품질의 경우 계열화사업이 도입시부터 20년 동안 농가와 계열주체간 책임공방이 지속돼온 현실에 주목하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계열주체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날 4시간에 걸친 토론을 거치는 동안 상호 긴밀한 의사소통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