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 적용…비용절감 효과

축산과학원, 전북 진안군 한성농장 시험가동 돌입

 

축산신문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11-02 오전 10:00:59

 
 
<사진왼쪽>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실증시험 준공을 축하하는 내빈들. <오른쪽>지하 450m에서 올라오는 냉 난방기의 덕트 모습.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 육계사육현장에 적용돼 획기적인 냉난방비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북 진안군 안천면 노성리 육계 5만3천수 규모의 한성농장(대표 한상림)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 지난달 27일부터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주)티이엔(대표 김태원)에 기술이전된 국내 축사용 지열냉난방시스템은 국립축산과학원이 2년간의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특허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육계농장에는 처음으로 적용됐다.
한성농장의 냉난방 시설은 지하 450m의 관정 2개(900m), 에어컨의 실내·실외기와 같은 원리로 주변 공기를 냉각시키거나 데워주는 히트펌프 4대, 펌프에서 나온 공기를 덕트를 이용 축사로 뿜어내는 시설 4대로 각각 구성돼 있다.
축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축산과학원의 계사에 지열냉방시설을 설치 가동해 본 결과, 외부기온이 34℃인 혹서기에도 계사 내부 온도가 25.7℃를 유지했을 뿐 만 아니라 1일령에는 병아리의 사육 적온인 34℃로 난방이 가능했다”며 “5만수 사육규모를 기준으로 에너지비용이 3천550만원에서 710만원으로 8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계사 난방시 온풍과 함께 연소가스까지 계사 안으로 투입됨으로써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아지는 기존 시스템의 단점도 완벽히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한성농장의 경우 계사3동 가운데 1동(1만7천수)에 지열 냉난방시설을 설치됐는데 축산과학원이 1억8천만원을 지원했다.
계약사육농가에 대한 지열냉난방 시스템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주)하림의 정문성 본부장은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줄수 있는 만큼 질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지난달 27일 시험가동에 앞서 가진 시연회에서 “축산에도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적용할수 있게 됐다”며 “기존 시스템 보다 에너지 비용을 80%나 줄일수 있고 환경오염까지 방지할수 잇는 지열난방 시스템이 빠른 시일 내에 더많은 육계농가에 보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