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 점진적 상승후 안정화  

 

  국제곡물가격은 앞으로 10년간 지난 2006년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3년간 급격히 상승했던 수준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성명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지난 11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2009년도 원산지별 대두박 품질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곡물 수급과 가격동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성 박사는 “중장기 국제 곡물가격전망으로 봤을 때 바이오 연료용 곡물 사용이 증가하고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등에 의한 식량과 축산물 수요 증가로 곡물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며 “OECD-FAO도 2009년 이후 점진적인 상승을 전망하는 등 향후 10년간 국제 곡물가격은 2006년 이전보다는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겠지만 최근 3년간 급격히 상승했던 곡물가격수준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국제 곡물시장의 변화요인을 분석한 결과 중장기적으로 세계 곡물은 수급 불안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수입사료가격 자체가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채병조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전공 교수는 ‘단위동물에 대한 원산지별 대두박 품질 평가’를 통해 국내산 대두박의 우수함을 각종 실험데이터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채 교수는 특히 대두박의 단백질 함량보다는 소화율과 신선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원산지별 대두박의 영양소 조성에서 보면 조단백질은 국내산이나 브라질, 인도가 모두 비슷하지만 균일도면에서 국내산이 월등히 앞서있다”고 국내산 대두박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돼지와 육계에서 원산지별 대두박의 아미노산 회장 소화율을 시험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영양적 균일도에 있어 월등히 앞서는 국내산 대두박이 소화율에 있어서도 수입산을 현저히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육계에서 국내산과 인도산 대두박을 비교하면 사료값은 비싸지만 증체당 사료단가는 국내산이 저렴한 만큼 농가들은 사료의 kg 단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증체당 사료단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국내산 대두박은 높은 사료효율을 구현하고 있어 효율면에서 수입산을 앞선다”고 강조했다.

농수축산신문  안희경 기자(nirvana@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