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위 무더위…축사내 원활한 ‘환기’중요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 특보 등이 이어지면서 이달 말까지 막바지 무더위가 예상돼 가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기와 대구, 강원, 충남, 경남북 내륙 일부 지역이며 강한 일사현상에 따른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기상청은 8월 하순에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예년과 비슷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낙농, 양돈, 육계 등 가축별로 지속적인 폭염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막바지 무더위를 대비하기 위해 급이나 급수측면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환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젖소의 경우 25℃ 이상에서 고온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고온스트레스 저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환풍기를 사용할 때 벽이 개방된 개방식 축사가 바람직하고 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했더라도 송풍팬을 설치하되 풍량 330㎥, 초당 풍속 4m를 기준으로 축사면적 49.59㎡당 1대씩 설치할 것을 권장했다.

  육계는 기본적으로 무창계사에서 팬 작동시 닭 주위 공기가 매초 0.2~0.5m/s 정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풍속에 따라 체감온도 28℃(0m/s)에서 24℃(3m/s)까지 떨어지는 등 평균적으로 닭의 체감온도를 3℃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돈은 돼지가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가 25℃인만큼 환경온도와 풍속의 영향을 고려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송준익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채식량이 저하되고 이는 생산성 저하를 불러온다”며 “고온의 환경에서 체감온도 저하를 위한 돈사내 공기유속의 균형있는 분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홍정민 기자(smart73@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