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닭값 생산비에 비해 너무 낮다”

■차한잔 / 美서 양계부동산 컨설턴트 활동 차재철씨

 

등록일: 2009-08-10 오전 9:31:37

 
 
美 계열사 질병관리도 책임…계약농 적은시간 투입 잇점

농가입장에서 바라본 미국의 계열화사업은 어떨까.
미국 델마바주에서 양계장 관련 부동산 컨설팅을 하고 있는 차재절씨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육계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농가들의 미국 진출을 주선하기 위해서다.
현지에서 5만수 규모의 육계농장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한국 체류기간동안 방문한 육계농장에 두 번 놀랐다고 한다.
“우선 한국의 육계농장은 미국과 비교해 훨씬 더 좋은 시설과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데 놀랐다. 하지만 사육에 투입되는 생산비에 비해 닭 값이 너무 낮다는점에 또한번 놀랐다”
차재철씨는 그러면서 한국의 사육부지 가격부터 노동력 등을 감안할 때 닭값은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미국 육계계열화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국내에 알려진데로 미국의 육계산업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육계계열화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38개의 육계계열화업체가 운영중인데 이 가운데 4개 업체가 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차씨는 “미국의 육계농장은 경험이나 기술을 요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인의 경우 현재 50여명이 현지에서 육계사육을 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양계업을 해본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 세탁소를 운영하다 노후대책으로 육계사육업으로 전환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육계농가들은 계열주체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따라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지 육계농가들은 농장만 빌려주는 형태로 병아리 입식에서부터 출하까지 계열주체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육비는 마릿수가 아닌 무게(중량)로 값을 책정하고 있죠”
차재철씨에 따르면 사료를 달리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질병관리 뿐 만 아니라 소독제나 동물약품까지 모두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이 발생했다고 해서 농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약품을 쓰면 안되고 계열업체측에서 판단,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육계농장에 10억을 투자, 농장을 구입하면 계열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하루 3시간만 일하고 나머지는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농가수입에서는 한국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농장에서 많은 시간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별도의 직업도 병행할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유했다.
 


축산신문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