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씨알 생산 산란계서 산란종계로 전환 타진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등록일: 2009-06-26 오후 1:45:44

삼계를 생산하는 주요계열사들이 산란계에서 삼계를 생산하는 것을 중단하고 산란종계에서 삼계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계육협회 통합경영분과위원회에서 하림 이문용 사장은 “정부의 난계대 질병 청정화 사업 첫 단계로 시작된 종계질병모니터링사업으로 인해 자칫 삼계 씨알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이 질병의 주범으로 지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삼계생산 농장의 종계수준 관리를 넘어서 종계에서 종란을 생산 이러한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영 동우 사장도 “언제까지 농가들이 질병의 온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산란계에서 삼계생산을 끌고 갈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자정 노력을 보여 줄때가 왔다”고 밝혔다.

현재 삼계는 하림과 동우, 화인코리아, 체리부로 등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국에는 50여개의 삼계씨알 생산 산란계 농장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니커 최충집 상무는 “연간 1억수의 삼계가 생산되는데 그중 90%가까이가 6~8월 사이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며 “씨알 생산을 마친 종계는 비용부담으로 계속 끌고 갈수가 없어 병아리 생산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채란업계와 산란종계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 된다”며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채란업계에서는 대형 계열사들이 계란의 계열화 사업에 진출하려는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기업의 채란산업 진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계협회의 경우 강한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품목별 대표조직 육성과 관련 계육협회가 닭고기 시장의 구조조정을 위해 20여년간 노력하고 85%를 계열화를 정착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의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육계자조금과 관련해 △대의원수 감축(25~150명), 자조금 대의원회 내에서의 계열업체의 대표권 확보 등의 선결 조건을 다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