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용 하림 사장 ‘닭고기 유통감시단 출범식’서 산업 비전 제시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06-03 오전 9:28:28

 
 
종계 생산이력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하림 이문용 사장<사진>은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 아드리아 호텔에서 개최된 ‘닭고기 유통감시단 출범식’에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육산업의 중기비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문용 사장은 2010년~2013년 사이 FTA/DDA 등 완전수입개방 시대가 도래 할 경우 관세 철폐와 함께 40%이상 수입육이 증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업계가 새로운 육계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시함으로써 수입개방에 대응하되 수입닭고기의 국산둔갑판매 방지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전국 종계장의 사육수수 파악 등 생계 수급예측이 가능한 종계D/B사업 지속 추진을 바탕으로 한 종계생산 이력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병아리 가격이 100원에서 800원대까지 벌어지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종계에 대한 통제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문용 사장은 그 표본모델로 부화장에서부터 종계장에 이르는 모든 관련 통계를 토대로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덴마크의 시스템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정부 차원에서 경쟁국처럼 우수한 사육환경을 갖춘 계사 건축을 뒷받침하는 금융시스템을 구축, 생산성 향상은 물론 규모화·전문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부터 전면실시 될 예정인 포장유통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전국 38개 도계장 가운데 축산법에 명시된 5℃ 이하로 냉각시켜 유통할 수 있는 계열업체가 몇 개 정도인지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주장했다. 

이문용 사장은 계열주체들의 역할론도 제기했다.
브랜드 중심의 국내산 차별화와 다양한 제품개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는 친환경 닭고기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가별 연간 입추계획을 사전에 정해 매년 계사단위 면적당 소득이 증가할 수 있도록 농가소득관리를 강화 하고, 사육환경 개선 지원. 병아리·사료 등 원자재의 품질을 강화하는 것도 계열주체의 몫임을 강조했다. 

이문용 사장은 “계열주체와 농가간 의사소통 및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계열농가협의회 활성화로 ‘상생’ 의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 육계산업의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