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림 김홍국 회장 - 품질차별화로 글로벌 경쟁체제에 극복

“개방화 시대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앞으로 가격과 품질, 서비스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하림도 품질 차별화 전략 등을 내세워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설 것입니다.”
  
 (주)하림의 김홍국 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FTA와 국제 곡물 가격 급등 등으로 축산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지금 소비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사료 가격 폭등과 질병 발생 등으로 하림 뿐만 아니라 닭고기 계열업체들의 경영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며 “하림이 리딩 컴퍼니인 만큼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생산원가를 낮고 사료 요구율을 향상시키는 등 생산성 향상과 품질 차별화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6월부터 거출이 시작된 육계의무자조금과 관련, 김홍국 회장은 “농가에서 자조금을 내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거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무자조금 납부에 동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수입산 닭고기도 자조금을 납부해야 하며 자조금을 납부하는 쪽에서 원하는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먼저 선행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밝혀 당장 자조금 납부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했다.
  
 김 회장은 또 농업 선진화위원회에 대해 ‘농업을 잘해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부족하고 농업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갈등이 있는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농업 무역 적자가 해마다 10억달러씩 늘어나고 있지만 위기라는 것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안돼 있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농업을 위한 것인지, 농업 발전을 위해 각자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EU의 인구는 3억명이 넘는 데 그 보다 면적이 적은 동북아의 인구는 14억명”이라며 “자원이 없는 네덜란드가 EU의 농업을 점유하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20~30년이후를 내다보고 동북아 농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윤진 기자(yjchoi@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