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맛닭’ 개발보급 내년 100만수 생산

 
 
축산과학원은 지난 17일 ‘우리맛닭’ 출시기념식에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앞쪽부터 오봉국 박사, 박근식 박사, 이상진 원장, 현인농장 홍승갑 대표, 서성배 회장, 김연수 회장 등 참석자들이 ‘우리맛닭’ 요리를 맛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은 재래닭 복원에 성공하고 토종 ‘우리맛닭’을 개발, 농가보급을 통해 재래 닭의 산업화 및 육용화에 들어갔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17일 충남 천안 성환 소재 축산개발부에서 이상진 원장과 서성배 한국계육협회장, 연구농장을 제공한 엘림농장 김홍명 대표를 비롯한 토종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맛닭’ 출시기념식 및 조리시연회를 개최했다.

축산과학원은 이날 오봉국 박사를 중심으로 한 개발팀은 지난 92년부터 문헌에 나와 있는 재래 닭의 복원에 나서 외래종과 재래종의 DNA를 분석하고 우리 닭만의 DNA를 가진 재래닭을 기초로 지난 97년 1차로 문헌에 나와 있는 재래 닭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축산과학원 가금연구진은 통계육종학적방식으로 10여년간 혈통을 고정시킨 후 지난해 하반기 DNA분석을 통해 일부 종자의 경우 계통으로서 특성이 확립되었다는 확신을 얻고 지난 6월 20일 순계 및 이를 모본으로 작출한 종계와 실용계를 포함한 4종을 상표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축산과학원은 엘림농장에 ‘우리맛닭’ 기술을 이전하고 올해 종계 1만2천수를 보급해 내년에는 ‘우리맛닭’ 100만수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봉국 박사는 “가능한 빨리 생산이력추적제가 실시돼 우리맛닭이 명품화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엘림농장 김홍명 대표는 “우리맛닭은 기존 재래 닭의 단점인 중량문제를 개선했다”며 “기존유사토종닭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농가들이 어려움도 겪었지만 우리맛닭 출시를 계기로 토종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식·일식·중식·한식 부분에 걸쳐 요리명인이 우리맛닭을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요리 조리시연회 및 시식회도 있었다. 축산과학원은 우리맛닭에 이어 제2, 제3의 재래 닭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