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수수 전년比 13%감소…비축량 많아 가격상승 제한적
복경기 겨냥 종계도태 지연…9월 이후 공급량 증가될 듯



HPAI 발생에 따른 병아리 생산 물량이 감소로 인해 사육수수가 줄어 육계 가격은 8월 중순까지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지난달 26일 7월 육계관측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관측센터는 AI로 인한 살처분이 증가해 5월 중 육용 종계 배합사료 생산량은 1만8천773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5월 중 종계 사육수수 역시 전년 동기보다 9.2% 감소한 554만 수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월 중 병아리 생산수수는 6천175만수로 전년 동기보다 1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7월 중 사육수수는 9천582만수로 전년동기 대비 12.9%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복경기를 겨냥한 병아리 가격이 초 강세가 지속되면서 종계 도태를 지연시켜 9월 이후 사육수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산지가격은 7월 중 1천700~ 1천90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7월 중 육계가격은 일시적으로 전망치보다 높게 형성될 수도 있으나 냉동 비축량이 많아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 같은 육계가격은 8월 중순까지는 이어지겠으나 8월 하순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계 도태가 지연되면서 병아리 생산이 증가하고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가격은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I 발생 이후 닭고기 수급은 소비 감소로 인해 냉동 비축량이 크게 증가해 1천400만수에 달하며 정부수매와 유사계열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3천만수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AI 발생으로 인해 위축됐던 닭고기 소비는 6월 24일 현재 평년보다 10~20% 감소한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7월과 8월에는 소비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