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프랜차이즈 1만7천원 짜리 메뉴 내놔
양계협, 고통분담차원 가격할인 동참 요청


위축된 닭고기 소비를 조속한 시일내에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치킨외식업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양계협회 등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AI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됐지만 각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이 치킨 소비를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치킨점들의 치킨 가격은 대부분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한 마리 가격이 무려 1만7천원짜리 메뉴까지 등장하면서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계협회는 치킨외식업계에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소비를 되살리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계협회는 “최근 일부 업체의 경우 1만7천원까지 오르는 등 국민 최고의 기호식품인 치킨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AI로 인해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 할인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 이홍재 부회장은 “지난 2003년과 2006년 발생 당시에도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치킨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치킨 외식업계는 한번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소비촉진을 위해 할인행사 등을 통해 동참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치킨외식업계의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치킨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킨 가격은 각 업체별로 원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할인 판매 등은 각 업체들이 알아서 할일”이라면서도 “치킨가격 중 닭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요소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산지 닭값 하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