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부터 떨어져…3월 들어 1600원대

토종닭협회 대책제시…수급안정 안간힘

최근 토종닭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불황사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이자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토종닭 산지가격이 3월로 접어들면서 16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생산비 이하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원가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하락하면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지난해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실제 산지가격에서 점차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초에는 2천700원대까지 상승했던 산지가격이 2월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3월초에는 1천6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토종닭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소비 비수기에다 지난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농가들이 설마 올해도 그럴 수 있느냐 하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토종닭업계는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토종닭협회는 부화장, 계열업체, 농가 회의를 잇달아 개최,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토종닭부화장들의 모임인 토종닭부화협회는 지난 8일 대전 유성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토종닭협회에서 긴급 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 18일에는 계열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급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토종닭 차별화를 위한 전략도 추진 중에 있다.

토종닭협회는 육계와 유색계 및 토종닭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친환경 무항생제 토종닭 생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계란유통협회와 공동으로 토종유정란 생산,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토종닭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