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결정 구조 개선돼야

“시장 85% 도계육 거래 불구 15% 생닭 가격에 좌우”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8-01-14 오전 11:20:29

 
 
축산경제연 주최 ‘계육산업 발전 모색 공청회’서 제기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계육의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한 시세발표 기능을 담당케 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건국대학교 김정주 교수는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 주최 본지 주관으로 지난 10일 마사회대강당에서 개최된 ‘계육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주 교수는 ‘한국의 닭고기 가격결정구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도계육 가격이 사실상 산지의 생닭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생닭가격과는 관계없는, 국내 전체 시장의 85%에 달하는 육계계열화업체의 도계육 가격이 15% 비중의 생닭가격에 의해 좌우되는 이른바 ‘웩 더 도그(Wag the Dog,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드는)’ 겪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계육의 공장도 가격은 생닭 사육비에 도계가공 과정에 투입되는 비용과 기업이윤을 고려해 결정돼야 하지만 별도 생닭가격이 존재, 도계육공급자와 수요자간 분쟁의 소지가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교수는 이러한 가격구조하에서 생닭 시세가 낮게 유지되는 불황이 지속될 경우 계열주체의 적자경영이 불가피해지고 그 피해는 결국 육계농가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매일 경제일간지에 발표하는 닭고기 가격이 전체 시장의 기준화 되고 있는 일본의 젠노(全農) 치킨푸드사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그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영인 한국자조금연구원 이사장도 ‘계육산업 발전방안’ 발표를 통해 닭고기 산업 구조가 계별독자경영구조에서 계열주체에 의한 통합경영구조로 변화된 만큼 계육유통과정의 ‘소비자포인트’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분석,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