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박용호 본부장)는 올해 국내 발생한 HPAI(H5N8)과 관련해 역학조사위원회를 8월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AI분과위)는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가에서 1월 16일 처음으로 HPAI(H5N8) 발생한 이후 8월 7일 현재까지 발생한 사항에 대해 그동안 수행해 온 역학조사 내용 및 분석사항하고 최근 발생동향에 대해 역학조사 위원들의 집중적인 토의가 진행됐다.

그 결과 AI 역학조사 위원들은 HPAI(H5N8) 발생상황을 심도 있게 검토해 발생원인은 야생조류(철새)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 이유로는 과거 국내에서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4차례 HPAI는 모두 H5N1형이며 최근 3년간 국내 가금류 및 야생조류(철새)를 대상으로 211만점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발생농장은 대부분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겨울철새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서해안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야생조류 폐사체 포획시료와 분변 등 환경시료에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검출(‘10년 20건과 비교해 ’14년 38건으로 약 두 배로 증가)됐다고 말했다.

AI 역학조사 위원들은 유입경로에 대해서 중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국내 발생 HPAI(H5N8) 바이러스는 중국 동부 가금류에서 2009~2011년 유행한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가장 높으며 중국 동부(장쑤성 등) 유행주와 유사하고 위치추적기 부착을 통한 철새 이동 경로 조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 청둥오리 및 흰뺨검둥오리 등이 왕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HPAI(H5N8)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야생조수류(철새 포함), 가축의 이동, 차량, 축주 및 농장 출입자, 축사 밀집 등에 의한 인근 전파, 계열관리자의 방문, 남은 음식물 공급 등의 요인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현재 일부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 중앙 및 지자체 방역기관, 생산자 단체 농가에서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추가적인 발생이 없다면 2014년 9월말경 역학조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