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18일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농축산물 가격안정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농촌진흥청·농협경제지주·한국식품산업협회·대형마트 등이 참석해 관련 업계의 현장 의견도 공유했다.

정부는 15일 발표한 긴급 가격안정기금 1500억원을 발 빠르게 집행하기로 했다. 먼저 납품단가 지원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확대했다. 지원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늘렸다.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사과의 지원단가는 1㎏당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딸기는 1㎏당 1600원에서 2400원으로 상향했다.

27일까지 매주 농산물 10여개 품목을 선정해 할인지원을 시행한다. 할인지원은 전국 하나로마트, 대형·중소형 마트,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에서 이뤄지며, 할인율은 최대 30%다. 매주 1인 1만원 한도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20일부터 22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참여해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행사가 열린다.

농식품부는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21일부터 4월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국비 180억원)로 6차례 발행할 계획이다. 1인당 월별 최대 1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비플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하거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우는 21일부터 31일까지 자조금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30∼5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연중 10회로 예정된 할인행사를 25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돈은 설 기간 시행한 20∼40% 할인행사를 3월말까지 연장하고 횟수를 연중 6회에서 10회로 확대한다. 닭고기는 농협 하나로마트 할인지원(1마리당 1500원)을 연말까지 추진하고, 달걀은 14일부터 단품단가 할인액을 30구 1판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렸다. 앞으로 할인 공급물량과 대상 업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농어민신문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