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때문에 최근 경남도가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 식당을 이용한 학생 여럿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 같이 여름철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 이 살모넬라균이다.

이같은 살모넬라균이 닭의 장내에 서식하는 경우도 있어 여름철 식중독 관련 사건이 발생 하면 계란, 혹은 닭고기가 식중독의 주요 매개체로 오인을 받아 관련 업계가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닭고기 업계서는 무엇보다 살모넬라균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하고 신선한 닭고기 생산을 위해 예전부터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도계과정 뿐만 아니라 종계장에서 부화장, 사육농가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관리가 필요한 상황.

이런 가운데 일찍부터 종계부터 살모넬라가 없는 닭고기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설립된 삼 화원종(대표 이상배)의 가축위생연구소를 찾아 봤다.
 

종계․부화장 비롯 생산․도축․가공 전단계 오염 원천봉쇄

세균 등 원인체 분석기법 자체 소화…국가 연구 참여도

종계장 적용 전체 질병 혈청학적 모니터링 기법 개발도
 

안전한 닭고기 생산의 출발

관련업계에 전문가들에 의하면 살모넬라 균은 살아있는 닭 또는 도체를 통해 도계장 및 가공처리장으로 유입됐을 경우 도계작업 라인을 따라 오염돼 최종 생산된 식품의 안전성 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살모넬라균의 오염원은 종계장과 부화장, 육계농장, 산란계농장, 도축 및 가공 장에 이르는 육계 생산의 전 단계에 존재할 수 있으며 난계대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살모넬라에서 자유로운 닭고기를 생산키 위해서는 생산 모든 단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 돼야 한다.

이에 삼화원종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살모넬라 부재 병아리 및 안전한 닭고기 생산을 위한 종계장, 부화장, 도축장, 가공장에 대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가이드라인을 확립, 이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이 중심에 삼원원종 자체 부설 연구소인 ‘가축위생 연구소’가 있는 것.
 

초생추 품질관리의 기반…

가축위생연구소

삼화원종의 가축위생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운영을 시작, 현재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생물검사와 혈청검사 파트로 구성돼 있다.

2001년 종계 생산성 극대화 및 건강한 초생 추를 생산하기 위하여 설립된 연구소는 영국 Aviagen Ltd사의 Newbridge lab의 각종 모니 터링 기법 및 병성 감정 등 수의, 위생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도입했고, 2009년에 이르러 서는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연구소는 식품 안전의 기본이 되는 농장 및 부화장에서의 살모넬라 음성을 실현키 위해 종계장 및 부화장의 살모넬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위생검사, 부검 및 혈 청검사와 실시간 PCR을 통한 바이러스 및 세균 등의 원인체 검출기법까지 자체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살모넬라로부터 자유로운 닭고기 생산 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 국가 연구과제에 참여 하기도 하는 등 종계농장, 부화장, 육계농장, 사료공장, 운송차량, 도계장, 가공장 및 마트 판매 생닭에 이르기까지 닭고기 생산을 위한 전 과정에서 살모넬라를 근절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어 삼화원종 자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 전체의 안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살모넬라 ‘프리’를 위한 노력

살모넬라를 근절키 위해 살모넬라 모니터링은 연구소의 핵심 업무다. 농장과 부화장의 환경, 종계군, 깔짚, 사료, 사료공장, 운송차량 뿐 만 아니라 농장에 공급되는 부식을 대상으로도 철저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농장 환경검사의 경우 계사 내 먼지와 깔짚을 채취해 살모넬라 균분리‧동정을 실시하고 있다. 원종계의 경우에는 총 배설강(조류의 배설‧생식기)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는데 이는 닭에서의 살모넬라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부화장의 경우 환경검사와 발생 샘플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화장 환경검사는 월 1회 발육기 및 발생기를 포함, 약 60여 개소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검사를 진행한다. 부화장 발생 샘플(약추, 면모, 난각)은 분양되는 병아리의 살모넬라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 발생시마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료공장 환경검사는 가축위생연구소(삼화원종) 연구원이 월 1회 사료공장을 방문하여 사료제조 공정별로 환경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또한 사료의 경우 주 1회 삼화원종 농장에 입고되기 전 사료 운송차량에서 시료를 채취, 살모넬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사료 운송차량 역시 차량별로 운전석 바닥 등을 포함, 차량의 내‧외부 검사를 매주 실시하고 있다.

자체 질병통제 기술 보유
연구소는 이러한 살모넬라 모니터링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 하고 있다.
농장의 방역실물품소독실차량소독실종란보관실계사 내부 및 음용수에 대한 위생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위생검사를 비롯종계군의 건강 상태 및 백신접종의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혈청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혈청검사는 ND, IB, AI 등 총 15개 질병에 대하여 입추부 터 도태까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이를 통 해 종계군의 건강상태 뿐만 아니라 백신접종 의 수준백신접종팀의 숙련도백신의 품질을 평가한다.
여기에 더해 조류질병학을 전공한 수의사가 도태계 또는 폐사체에 대해 매주 부검을 실시이 결과를 분석해 폐사의 주요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 및 적용해 폐사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데에 힘쓰고 있다.
 
삼화원종 이상배 대표는 양계산업의 출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원종계 단계부터 살모넬라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삼화원종은 일찌감치 자체적으로 살모넬라균을 차단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이에 연구 소를 설립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 면서 이 때문에 자체 연구소를 통해 항혈청을 보유할 수 있어 국내 민간기업부설 연구소 로서는 최초로 2003년부터 종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체 질병에 대한 혈청학적 모니터링 기법을 개발직영 종계장에 적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질병 모니터링을 통한 효과적인 질병통제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