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수입 줄었지만, 열처리 수입비중 늘고 있어
 

지난 4월 잠시 닭고기 수입이 줄었지만, 누적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국내 닭고기 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지난 4월 닭고기 수입량 감소를 국제 시장, 특히 브라질산 닭고기의 물량이 부족했던 것을 원인으로 분석 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전세계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수입 닭고기의 물량도 부족, 가격이 전년대비 40% 이상 껑충 오른 상황이다.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검역기준)된 냉동 닭고기는 1만1천374톤으로 전년동월(1만1천564톤)대비 1.6% 감소했고, 전월(1만3천699톤)대비는 17.0% 감소했다. 각 국가별 수입실적으로는 미국 490톤, 브라질 1만377톤, 태국 506톤이 수입되었으며, 각 부위별 수입실적으로는 다리 1만938톤, 날개 389톤, 가슴 46톤이 수입됐다.

이와 함께 열처리 닭고기 수입량은 3천144톤으로 전월(3천626톤)대비는 13.3% 감소했지만, 전년동월(2천616톤)대비는 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수입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 때문에 지난 4월 까지의 닭고기 수입 누계는 5만7천438톤으로 전년동기(4만7천503톤)대비 2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관련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닭고기의 시세변동과는 큰 관계없이 수입산 닭고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가 맞다. 현재 국제 정세 등으로 수입산 닭고기 물량이 모자라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국내산 닭고기의 시세가 요즘 좋다지만, 이 역시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인데다 생산원가 상승도 커 수입산 닭고기의 시장잠식 마저 가속화 된다면, 육계 계열화업체의 경영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5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