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닭고기 계열사에서 물가 상승의 이유로 농가에게 지급하는 시세보너스 기준을 상향하겠다고 밝혀 농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농가의 생산비 상승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세보너스를 기준을 상향하면 농가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세보너스는 인센티브 제도로 일반적으로 닭고기 1kg당 가격이 2000원 이상이 되면 100원씩 오를 때마다 10원씩 더 지급해주는 제도지만 지난 몇 년간 닭고기 가격이 좋지 않아 시세보너스는 지급되지 않았다.

또한 농가들은 장기간 계속된 닭고기 산업 불황으로 계열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고통을 분담하고자 지난 20년간 단 한 차례도 육계 생산비를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계열사의 처사에 대해 분개하며 지난 20년간 인상되지 않은 양계농가의 육계 사육비와 경비를 즉각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계열사에서는 계약서에 명시된 조건에 따라 사료가격 연동에 의해 시세보너스 인상 기준을 올린 것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시세보너스 인상 기준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만 지금까지 인상을 한 적이 없어 농가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면서 “인상 이유에 대해 농가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