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올림픽 특수…육계값 오름세 전망
농경연, 7월 축산 관측


7월 육계값이 초복(7월11일)·중복(7월21일)·도쿄올림픽 개최(7월23일) 등 소비특수에 힘입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 관측을 통해 7월 육계 생계유통가격이 1kg당 1400∼16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생계유통가격이란 계열화업체 소속이 아닌 일반 농가가 산닭 형태로 거래하는 가격이다.
이는 올 6월1∼24일 평균 가격(957원) 대비 43.3∼67.2% 높다. 지난해 7월(1215원), 평년 7월(1360원) 가격과 비교해도 각각 최대 31.7%, 17.6%나 높은 수준이다.
복날을 맞아 삼계탕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올림픽 기간에 치킨 소비도 늘어나면서 닭고기 수요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오름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7월부터 완화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시행에 따라 외식 소비가 늘면서 닭고기 소비도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반면 7월 도축마릿수는 1억1139만마리로 전년 7월 대비 3.7%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5월 종계 도태가 많이 이뤄지면서 6월 병아리 생산과 닭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육용계 사육마릿수가 줄어든 결과다.
김형진 농경연 축산관측 연구원은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같은 시간대를 쓰는 데다 축구·야구 등 우리나라 주요 경기도 7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라 7월 닭고기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7월 하순 육계값은 1㎏당 1800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가격 상승에도 농가 입식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농경연의 조언이다.
농경연은 “8월 이후부터는 병아리 생산량이 늘어 도축마릿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과잉으로 생산비를 밑돌았던 지난해보다 올해 하반기 가격이 더 떨어질 우려가 있어 계획적인 종계 입식 및 도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