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농축산 분야는 특히 생산성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커서 생산자의 소득에 역방향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사의 경우 배추농사가 잘되면 가격이 떨어져서 오히려 소득이 줄고 흉작이 되면 가격은 오르지만 역시 소득이 낮은 경우 입니다. 육계도 닭이 잘 크는 봄가을은 가격이 대체로 낮고 닭을 키우기 어려운 겨울이나 여름은 대체로 닭고기 가격이 높은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러나 다행이 육계 사육농장 입장에서는 이런 계절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사육 성적만 좋으면 일정한 높은 수익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육계계열화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해도 지난 30여년에 걸친 육계 계열화 사업이 정착 되면서 안정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불합리한 문제점들이 많이 있으나 소득 면에서는 사육성적만 잘 나오면 아주 높은 소득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산업 분야라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사육성적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수익이 높은 이유가 됩니다.
육계농장의 사육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병아리 품질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70% 이상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육계 농장에서 1년에 7회 사육한다고 하면 3.5회 이상은 병아리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여겨집니다. 병아리 자체 품질도 문제고 계군이 혼합해서 입식되거나 여러 번 나눠서 들어오거나 농장으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생산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병아리를 육계 농장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위험 요인입니다. 물론 계열회사에서도 병아리 품질이 낮으면 농장보다도 더 큰 손해를 본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병아리 품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원종계와 종계, 부화 등 품질을 높이는 일이 짧은 시간에 가능하지 않으며 쉽지도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농장에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병아리 문제에 대해서 좋은 병아리를 선택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육계농장에서 3.5회 이상의 불만족한 병아리 품질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집중적인 사양관리를 통해 병아리가 닭으로 정상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선책일 것입니다. 그 방법은 분명이 있습니다. 실재로 많은 농장들이 매 파스마다 일정한 사육성적 이상이 나오는 것은 병아리가 항상 좋은 것만 입식되어서가 아니라 잘 크는 닭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그 방법이 좋은 품질의 병아리가 입식됐을 경우보다야 못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여 일정수준 이상의 사육비는 받을 수 있는 차선책은 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필자와 함께 그 방법을 찾아보길 권장합니다. 요즘 10일령 전후부터 층어리가 많이 발생하고 출하 때 쪼리가 많이 남는다는 육계 사육농장의 애로사항을 전화로 접하면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극복해보길 권합니다.(010-5217-5972 육계 사양관리 컨설턴트 유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