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닭고기 수입량 큰 폭 증가

최대 수입국 브라질서 코로나19로

내수 시장 부진하자

닭고기 수출물량 대폭 늘려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유지해 오던 올해 냉동 닭고기 수입량이 지난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닭고기 수입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닭고기 수입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 6월 1만1941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1만1480톤보다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달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달 냉동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하고 지난 9월 대비 19.9% 증가한 1만6777톤으로 나타났다. 각 국가별 수입실적으로는 브라질 1만5429톤, 덴마크 518톤, 태국 464톤, 미국 259톤, 스웨덴 107톤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각 부위별 수입실적은 다리 1만5937톤, 날개 715톤, 가슴 115톤, 기타 부위 10톤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처럼 지난달 수입 물량이 증가한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닭고기 수입국인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닭고기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내수 시장의 닭고기 소비가 어려워지자, 수출로 물량을 많이 돌려 지난달 국내 닭고기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중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줄이며 남은 물량이 국내로 들어온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닭고기 수입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이달과 다음달 수입 물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평년에도 11월과 12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닭고기 수입 물량이 1만 톤가량으로 다른 달에 비해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올해 11월과 12월도 평년과 비슷한 물량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