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계란가격 예상 밖 '강세'

코로나19 및 폭우·폭염 영향


최근 코로나19와 폭우의 영향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예상 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까지 약세가 이어질 거란 당초 예상을 깨고 인상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5일 양계협회 소닭가격 기준으로 마리당 1000원이던 육계가격은 6일부터 매일 인상을 거듭해 11일 1500원까지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세 차례 더 인상한 끝에 9월 3일 현재 1800원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약 130만마리의 닭이 폐사한데다 육용병아리 수급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 이후 이어진 폭염으로 증체가 저하됐으며,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에 따른 배달 치킨 수요증가가 닭고기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8월 소모성질병 발생과 함께 오랜 장마와 폭염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데다, 폭우로 인해 배추, 시금치 오이, 등 채소가격이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계란으로의 대체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양계협회에 따르면 수도권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6일까지 왕란 139원, 특란 126원, 대란 111원, 중란 97원, 소란 89원이던 계란가격은 각각 7일과 13일, 19일, 9월 3일 등 네 차례에 거쳐 인상됐다. 

3일 현재 계란가격은 왕란 162원, 특란 149원, 대란 130원, 중란 111원, 소란 103원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는 까닭에 향후 더 인상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폭우·폭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닭고기와 계란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있어 가격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