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서 두마리치킨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조류독감 경보 발령 이후 매출은 50프로 가량 격감했으며, 전단지 작업등을 아무리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평소에도 영세하기만 한 우리의 치킨점들. 혹여, 조류독감이 우리나라에 현실로 닥친다면... 생각하기도 힘든 현실과 맞부딪치겠지요. 게시판의 글을 보니 가끔 이런 글을 올리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산지의 닭값이 X값인데 요즘같은 시기에 통닭값을 내려야 소비자들이 사먹지 않겠냐구요. 누가 겁나서 닭먹을지 모르겠다구요. 저는 이런 글을 올리신 분들이 현실을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체인점은 아무리 산지가격이 내려도, 공장 출하가가 내려도 본부는 가격을 조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 역시 행사로라도 가격이나 다른면으로 소비욕구를 조금이나마 살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염장육1마리에 1000원씩 붙여서 들어오는 상황에서 체인본부는 살고 저희같은 말단의 가맹점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뭘 해보고 싶어도 닭1세트 팔아 5000원 남는데 가게 운영비나 광고비,기름값, 오토바이 수리비등 별의별 경비 다 제하고 나면 적자일 뿐입니다. 오늘 뉴스에서 산지 닭값이 50원이라고 하던데, 제겐 먼나라 이야기만 같습니다. 혹, 체인본부 사장님들이나 관계자님들 이글을 보시면... "체인점은 망해도 본부는 망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