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도 AI..관련업계 직격탄
화인코리아.또래오래 등 매출급감.수출중단 사태
장은영 기자, 2008-04-14 오후 1:15:23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육가공업체의 매출이 급락하고 소비가 부진해지는 등 AI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전남의 대표적 닭,오리 육가공업체인 나주 화인코리아는 전북에서 발생한 AI 의심 사례에 이어 13일 영암에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매출급감, 수출중단 등 직격탄을 맞았다.
화인코리아 측은 14일 "이번 AI 여파로 올해 매출 1100억원, 수출 800만달러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북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매출 감소가 영암발 AI로 심화돼 하루 20-30%씩 매출이 줄면서 이달에만 약 28억원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출도 최근 일본 거래처가 완전히 끊기면서 300만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인들의 닭, 오리고기 소비도 급감해 광주시내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에서는 영암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13일 당일 매출액이 평소의 4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나주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하자 지난 10일부터 오리고기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특히 AI 의심사례 발생시에도 소비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인 계란까지도 13일 하루 20%가량 소비가 줄었다.
이밖에 농협 브랜드로 이름이 높은 '또래오래' 치킨도 최근 광주시내 매출이 20%대의 감소를 보이는 등 '치킨집'들도 소비부진을 겪고 있다.
백화점들은 AI 의심사례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소비 감소폭이 15-20%에 머물렀으나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며 이번 AI사태가 장기화되면 소비부진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식품환경신문.푸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