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I막기 위해 토종닭 판매 금지
[가수한가은 . 보건당국 방역 대책시급]
닭 폐사 신고 감소..방역 강화(대구=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북 지역에서 닭 폐사 신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영천 조경업체에서 죽은 닭이 지난 1일 AI로 판명된 뒤 3일까지 23건의 가금류 폐사 신고가 들어왔으나 그 뒤 지금까지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없었다고 5일 밝혔다.
폐사 신고를 지역별 보면 영천 7건, 경주.상주.경산.군위.영덕 각 2건, 포항.청송.칠곡.예천 각 1건이다.
이 가운데 군위군 중앙고속도로 나들목 주변 야산에 버려진 폐사한 닭 10마리는 1차 간이분변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고병원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5일에는 방역초소를 27곳 추가해 19개 시.군, 86곳으로 늘려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영천에서 AI로 확진된 닭이 재래시장에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토종닭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농가 등에서 키우는 닭도 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면 시.군 예비비로 매입해 도태시킬 방침이다.
게다가 지난 4일까지 영천의 AI 발생 지역 농가와 인근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1만8천477마리와 계란 37만개를 살처분한데 이어 AI 발생농가와 3㎞안에 있는 계란집하장의 계란 180만개도 곧 폐기하기로 했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지난 4일부터 가금류 폐사 신고가 없었다고 해서 AI가 소멸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양계농장에서는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재래시장에서 파는 닭은 절대 구입하지 말고 판매상이 있으면 바로 신고하는 등 AI 확산을 막는데 도민들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