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체감염설은 과장" 감염 닭 유통 원천적 불가능..익혀먹으면 안전 한가협, 복지부장관.질병관리본부장 문책 촉구 장창훈 기자, 2008-05-13 오후 7:16:42 인체감염설로 국민의 식탁을 위협한 AI(조류인플루엔자)가 ‘식탁과는 무관하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가금산업발전대책협의회(이하 한가협)이 주최한 ‘AI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그 동안 제기된 ‘인체감염설’ ‘식탁의 위험성’에 대한 막연한 가설들에 일침을 가하는 전문적 이론이 제기돼 향후 AI에 대한 먹거리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공포 확산 책임성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질병관리본부장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세미나 시작 전 한가협 김홍국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AI는 일반 감기중 하나일 뿐 인체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토론회에서 AI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로 감염된 닭은 즉각 매몰처리 돼 전혀 유통되지 않는데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돼 현재 매출이 50% 급감했고, 내주에는 70%까지 떨어질 것 같다”며 업계 현실을 토로했다. 세미나 좌장을 맡은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타 박승철 교수는 “AI란 무엇이고, AI인체 감염확률은 어느 정도이고, 먹거리 문제는 안전한가에 대해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토론회 문을 열었다. 이어 “AI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페인 독감(1918년), 아시아 독감(1957년), 홍콩독감(1968년)처럼 유행성으로 번지는 단계는 아니다”며 “사람간 감염 전파에는 실패한 바이러스에 대해 국민적 불안감이 과장됐다”고 의견을 분명해 했다. 첫 발표자 서울대 수의과 대학 김재홍 교수는 “외국의 AI인체감염 환자들은 AI가 토착화된 후진국에서 발생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AI가 외부에서 유입돼는 단계이므로 AI인체감염은 막연한 불안감이다”고 주장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모인필 교수는 “AI 감염경로는 호흡기를 통해 이뤄진다”며 “세계적으로 닭고기 요리를 먹고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AI 바이러스는 요리 단계(70°C 5.5초)에서 죽기때문이라는것. 또한 “바이러스는 폐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지 식도를 통해서는 감염되는 세균이 아니다”고 인체감염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원장은 “일본은 AI 발생농장만 살처분하지만, 우리나라는 발생농장 3km 반경내 모든 닭을 살처분하고 10km 반경은 혈청검사를 하고있다”며 “더욱 강력한 방역체계를 연중 가동해 AI 전파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라 소아과 박사는 “현재 소아과에는 동물원에 놀러갔다온 아이들을 데리고 AI 검진을 받으러오는 사례가 하루에 10명은 된다”며 “인체감염설, 도마감염설로 국민들이 정신적 독감에 걸린 것 같다”고 시민들의 입장을 표현했다. 정덕화 식품위생심의위원장은 “AI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으로 훼손된 먹거리 식탁 안정성 문제는 그 본질이 잘못됐다”며 “AI가 발생한 농장과 식탁은 별개의 개념이며 국민의 식탁은 AI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AI에 걸린 닭이 유통될 수도 없으며, AI의 인체감염설은 발생할 수 없다는 것. 정 위원장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전달해 문제를 최소화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정부와 언론이 되길 바란다”며 “미확인된 1%의 가설을 기정 사실처럼 과장 보도해 국민을 떨게한 언론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세미나 개최 후 김춘권 농가 대표는 “행복한 밥상으로 되찾기 위해 나섰다”며 “철새를 향해 총구를 겨눌수도 없고 정성과 사랑으로 키운 친 자식같은 내 닭들을 묻지도 못하고 어린 두 딸을 데리고 길바닥에 내려앉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탁상공론에 의해 비과학적 자료를 제시해 AI공포를 발생시킨 질병관리본부장은 즉각 해임하고,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식품환경신문.푸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