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닭 폐사 AI 양성 반응 사천면 판교리 2개 농가서 6마리 죽어 박철환 기자, 2008-05-14 오후 6:14:42 강원 춘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데 이어 강릉에서도 폐사한 닭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시 사천면 판교리 김모 씨가 사육 중인 16마리의 닭 중 지난 6일 1마리가 폐사하고, 또 다른 김모 씨가 기르던 10마리 중 8일과 13일 각각 2마리와 3마리가 폐사해 AI에 대한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폐사한 닭은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타난 데다 일정 기간 간격을 두고 폐사하는 등의 임상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AI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질병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AI에 의한 폐사 가능성에 대비해 사육농가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출입통제소를 설치한 뒤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인근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관찰을 실시하면서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또 폐사 및 생존하고 있는 닭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확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이들 농가는 지난 3일 동해 북평장에서 부화한지 4주 가량 된 병아리 16마리와 10마리를 각각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내에서는 지난 4일 춘천의 닭 사육농가에서 폐사한 닭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 9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박창수 농정산림국장은 "AI 간이진단 키트에 의한 검사는 양성이지만 각종 임상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AI일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식품환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