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AI 같은 종류..철새 전파설 뒷받침
사람 감염 사례 보고되지 않은 종류
[먹거리 홍보가수 한가은 .답 답 하다.]
조정현 기자, 2008-05-21 오후 6:33:32
올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유전적 성격이 사실상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철새를 통한 전파 가설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 김기석 위원장은 21일 "김제에서 분리한 AI 바이러스와 일본 아키다현에서 분리한 AI 바이러스는 모든 유전자에서 99.7% 이상의 동일성을 보였다"며 "서로 유전적으로 매우 관련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겨울 철새가 한국을 거쳐 동남아 지역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3~4월께 우리나라와 일본을 차례로 들러 북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일 양국에 공통으로 AI가 유입됐다는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난 2003~2004년, 2006~2007년에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같은 종류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 AI의 치사율이 높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지난 16일 AI 중간 연구 결과 발표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AI 바이러스는 2.3.2 클레이드(계통)의 것으로, 아직까지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종류"라고 확인했다.
다만 보다 정확한 인체 위험 정도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DC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보낸 김제.정읍 바이러스를 받아 동물 실험을 준비중이며, 6주 정도 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통보를 받는 대로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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