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보다 축산분야 고령화율 높다…가금·한우 최고
농어민신문 이진우기자 2014.07.18
농업분야에 비해 축산분야의 고령화가 상대적으로 심각하고, 축종 중에서는 낙농과 양돈에 비해 가금분야와 한우분야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연구소가 통계청의 ‘2013년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농업농가수 중 65세 이상의 농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농업분야는 36.8%인 반면 축산분야는 44.3%로 7.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인구 고령화율인 12.2%보다 3.6배 높고, 농업분야 고령화율보다 1.2배 높은 것.
특히 축산분야 내에서는 계열화가 이뤄진 가금분야와 소규모 농가가 많은 한우분야가 축종 내부에서 고령화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산란계로 49.2%, 이어 육계 48.5%·오리 40.9%·한우 45.5%·양돈 23.9%·육우 23.8%·낙농 18.8% 순이었다.
특히 농협경제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지난 5월 300명을 대상으로 한 ‘축산분야 영농승계자 확보상황 설문조사’에서 49.4%가 ‘승계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중 47.8%는 ‘승계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고령화에 따른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 한 관계자는 “고령화 내용을 보면 가축이 자기자산이 아닌 분야와 소규모 농가가 많은 축종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축산 경영승계 문제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