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서 존립여부 논의
해산 위기에 놓였던 대한육계조합(조합장 이홍재)이 현행 시스템을 유지키로 했다.
대한육계조합은 지난 27일 대전 만남웨딩홀에서 임시총회<사진>를 개최하고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궂은 날씨 속에 조합원들의 참여율이 저조,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중요한 사안은 역시 조합의 존립여부.
지난 2011년 4월 출범한 대한육계조합은 애초 기대와 달리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함에 따라 조합 내에서 해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도 조합원들은 해산 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렸다.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회의가 진행된 적도 없었고 추진했던 사업도 제대로 된 적이 없었다”며 “전망이 불투명한 조직은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는 “어려운 때가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며 “만약 해산한다면 앞으로 육계에서의 협동조합 운영은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찬반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해산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더욱 많은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존립이 결정된 것이다.
집행부의 소극적인 자세도 도마위에 올랐다.
회의 참석자들은 “목우촌과의 대화가 많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홍재 조합장은 “일단 많은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조합을 재단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조합의 활성화 방안은 임직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