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학 한국계육협회장

“계열화 사업 주체와 계열농가 상생위해 협회 역량 집중할 터”

 

축산경제신문  박정완 기자, wan@chukkyung.co.kr

등록일: 2011-06-24 오전 9:50:07

 
정병학 한국계육협회장은 지난 17일 “계열화 사업체와 계약사육농가와의 상생협의를 통한 상호 이익증진, 생산비 절감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 닭고기 우수성 홍보를 통한 회원 이익증대와 웰빙식품 소비확대를 통한 국민보건향상에 기여 등 4대 기본 목표를 가지고 협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한국계육협회 제10대 회장에 취임 후 한 달여 동안 회원사와 회원농가들과의 대면에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정 회장은 농·축산전문 언론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국내 계육산업은 육계 계열화사업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FTA 등 개방화가 가시화되면서 대내외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이를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외적으로 한·미, 한·EU, FTA에 대비해 육계생산시설 현대화 등 생산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농가 교육을 통해 생산기술 향상을 유도해 생산성 향상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며 대내적으로는 닭고기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각종 규제의 완화 및 철폐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사업은.
▲정기적으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자료를 회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월단위 자료인 종계입식현황, 도축자료, 사료생산실적, 수출입실적 등과 주단위 자료인 실용계병아리 입란발생실적, 종계 입란발생실적, 회원사 입식현황, 냉동비축현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매월통계자료 및 업계상황을 고려한 관측전망회의에 참석하고 종계 D/B 정보 발간작업 및 농협가금수급안정위원회에도 참여해 수집한 자료들을 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를 이용한 회원사간 상호거래(B2B)를 활성화할 방침으로 향후 사이버거래소에 납부하는 사용수수료 외에 일정금액을 거출할 경우 회원사의 납부 회비에서 공제하는 방안 등 참여 회원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 닭고기 소비촉진 및 홍보 강화를 위한 사업은.
▲국내산 닭고기 가공품 등 관련제품 전시 및 시식회 등이 병행된 치킨페스티벌을 지난 4월 개최해 소비자들이 닭고기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우수한 식품으로서의 위치를 인식시키는 한편 소비확대를 도모했다.
또한 중앙 여성지와 연계, 부록으로 닭고기 요리 책자를 제작·보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함과 동시에 매체광고를 통해 닭고기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하므로서 닭고기의 우수성은 물론 닭고기의 효능과 관련된 지식을 전달했다.
하반기 개최될 축산물브랜드전을 통해서도 국내산 닭고기의 신선도, 안전성, 영양 등 우수성을 홍보해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회원사들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 육계질병 예방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방역교육은.
▲방역 체계 및 질병 예방 교육을 통한 차단방역 의식을 고취하고 AI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육계사육농가의 경제적 손실 방지와 육계 생산성 향상을 위해 관계 전문가들을 통한 농가 및 사육책임자 교육을 오는 9~10월경 준비하고 있다.
회원농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올해 육계질병 방역대책, 최근 필드에서 유행하는 질병의 예방 및 대책, 육계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양관리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회원사와 회원농가, 관련기관 및 단체, 업계에 대한 협회 홍보 및 효율적인 정보제공과 편의를 위해 다이어리를 제작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선진국의 육계 및 닭고기 제품의 생산·유통실태를 위한 현지조사 및 견학도 계획하고 있다.

― 육계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은.
▲계열화사업 육성을 위한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 육계산업의 경우 계열화사업 진척도가 90%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화사업에 대한 법적근거가 미약해 체계적인 발전을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해 당사자들 간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축산법 개정이나 가칭 계열화사업 육성법을 제정, 계열화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FTA체결 등으로 인해 축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외국의 대형 축산기업으로부터 국내 축산업과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내 가축계열화사업자의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닭고기의 유통환경이 사육농가와의 계약을 통한 조직화로 대형 계열화사업자 중심으로 도계·가공 및 유통까지 담당하는 추세임을 감안해 계열화사업자에 대한 법제화가 추진돼야 한다.

― 회원사 배가 및 협회 조직 강화를 위한 방안은.
▲육계계열화사업자는 현재 민간기업 20개, 영농조합 12개 등 32개로 계열화사업자의 처리비율은 도계기준 86% 수준이다. 이 중 계육협회의 회원사는 영농조합법인을 제외하고 민간기업 20개 중 13개사로(체리부로 7.2%, 금계 1.9% 제외) 65.9%를 점유하고 있다.
협회는 향 후 회원가입 확대 노력을 통해 점유율을 더욱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업체들이 다소 있기 때문에 업계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회원가입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육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육계생산자나 업체가 단합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체계 확립과 각종 질병의 방역강화를 위해서도 협회의 기능 강화는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종 정부자금 지원요청 시 협회의 추전을 받아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보완 한다던가 협회를 위생·방역 교육기관 및 감시 기관으로 지정하는 등의 사업추진을 통해 협회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계열화의 주요 구성요소인 계열화사업자와 농가는 서로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가분의 관계인만큼 서로 상생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다. 또한 반목과 갈등의 관계가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고 협조해 나가는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회원과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