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냉동닭이 국산 순살로 둔갑

MBC | 황재실 기자 | 입력 2011.04.20 08:22 | 수정 2011.04.20 10:03

 


[뉴스투데이]

◀ANC▶

미국산 냉동닭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뼈를 추려낸 다음에 납품했는데 치킨전문점에 닭강정으로 팔려나갔습니다.

황재실 기자입니다.

◀VCR▶

부산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냉동 닭다리를 해동하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뼈를 발라내는

작업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 업체는 미국과 브라질산

수입 냉동닭을 뼈만 추려낸 뒤

살점만 발라 정육상태로

식품회사에 납품했습니다.

납품업체에는

국내산 닭이라고 속였고

KG당 원가는 3배 가량 뛰었습니다.

이렇게 납품된 닭고기는

한 유명 치킨 전문점으로 유통돼,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닭강정같은

뼈없는 메뉴로 팔렸습니다.

◀INT▶ 최태호/
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출장소

"원상태에서는 크기에서의 차이가

많이 있어서 식별하기가 쉬운데

뼈를 발골해내버리면 정육상태로 변해서

원산지를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기가

힘듭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산 닭 11톤을 전국의 식품가공업체에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주 김 씨를

이례적으로 구속했습니다.

김씨가 하청업체와 짜고

부가세 신고를 미리해놓는 등

지능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SYN▶

"지금 영장 집행중입니다!"

(이게 당신 거야?)

"문제가 있으면 검사님한테 이의제기

하십시오. 저희는 검사님 지휘받아서

(단속)하는 거니까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축산물가공업체들을 상대로

정육제품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황재실입니다.

(황재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