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용종계 질병관리 시스템 마련해야”




국내 육용종계에서의 난계대 전염병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7일 한국가금학회가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개최한 2010년 춘계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양계에서 살모넬라 등 난계대 전염병을 막으려면 육용종계에서 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까지 2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원종계 11개농장, 종계 235농장, 백세미 23농장, 부화장 86개소를 대상으로 질병검사한 결과 가금티푸스 발생비율은 육계 44.3%, 백세미 26.2%, 산란계 15.7%, 토종닭 12.6% 종계 1.08%순으로 나타났다.

  또 살모넬라에 대한 조사결과 10개 농장에서 검출됐으며 누적 폐사율은 7.66%였다.

  닭 전염병 빈혈 바이러스도 종계의 10.8%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으며 마이코플라즈마(MS)항체보유율도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종계 농장에서 발생된 난계대 질병 중 특히 살모넬라는 지속적으로 전파된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 살모넬라 부재 계란 및 닭고기 생산을 위한 위생관리 - 양시용 CJ바이오연구소 박사 (사진)

  국내 종계장 및 부화장에서는 뉴캐슬병, 가금티푸스와 같은 급성 닭 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은 수행하고 있지만 닭고기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살모넬라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부화장에 대한 식중독 유발 살모넬라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국내에서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와 유럽은 살모넬라를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으로 분류해 국가 방역 프로그램을 농장 사육단계 뿐 아니라 계육 및 계란유통시장까지 확대 적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25년이상 살모넬라 오염이 근절된 상태로 한 회사는 모든 상품에 대해 살모넬라 부재를 선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철저한 차단방역과 소독,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농장 내 질병 존재 유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2011년 하반기 성장촉진용 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하는 것이 전면금지되면 살모넬라를 비롯한 세균성 질병의 발생 증가가 예상된다.

  이제부터라도 도축장, 농장을 비롯한 시설별 통제가 아닌 종계사육부터 가공장까지 체계적인 통제기술이 필요하다.

  #국내 종계에서 난계대 전염병 감염실태 보고 -권용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 수의연구관(사진)

  종란을 생산하는 원종계, 종계, 백세미 씨알 생산농장을 대상으로 수직감염되는 전염성 질병인 추백리/가금티푸스, 닭 마이코플라즈마증, 전염성 빈혈증, 조류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항원 및 항체검사를 2009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원종계 45개군, 종계 1018계군, 백세미씨알 생산 54계군에 대해 조사했다.

  추백리/가금티푸스 항원검사는 모든 계군이 음성이었지만 항체검사 결과 종계 3.2%, 백세미 씨알 생산계군 3%의 항체 양성률이 나왔다.

  또 가금티푸스의 발생률은 육계 44.3%, 백세미 26.2%, 산란계 15.7%, 토종닭 12.6%, 육용종계 1.08%였다.

  종계에서 난계대 감염돼 후대병아리에서 패혈증을 일으키고 세균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감염역시 10개 농장에서 감염됐다.

  이는 한번 발생되면 지속적으로 전파돼 높은 폐사율을 보이기 때문에 질병방제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MG 항체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원종계 71.1%, 종계 및 백세미씨알 생산계군 88.7%로 나타났으며 마이코플라즈마 MS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닭 전염성 빈혈 바이러스도 검사결과 원종계 42.2%, 종계 18.5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다.

  난계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 종계 관리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 농식품부에서 관련 T/F팀을 만들었지만 SE(Salmonella enteritidis)를 포함한 살모넬라 모니터링 시스템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외국은 푸드 체인(Food Chain)의 전 단계가 연계돼 관리돼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미약하다.  


농수축산신문  최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