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공제품 수출 정부지원 필요”

닭고기 가공제품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계탕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은 민간업체만의 노력으로는 사실상 진출이 불가능한 만큼 정부가 나서서 통관 문제 등을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삼계탕 수출1위 업체인 화인코리아의 나원주 대표이사는 지난 3일 닭수출연구사업단이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한 전략기술회의를 겸한 초청강연회<사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나 대표이사는 화인코리아가 200만달러에 해당하는 삼계탕과 닭죽을 대만시장에 수출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신선 닭고기를 직접 수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가공제품은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으로 삼계탕 수출에 도전했다”며 “특히 한국의 인삼하면 대만과 일본, 중국 소비자가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는데다 삼계탕용 닭고기는 국내 성수기인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원가도 저렴해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이사는 그러나 “대만은 당장 수익이 없어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생각해 민간 차원에서 수출확대 노력을 할 수 있지만 더 큰 시장인 중국은 민간업체만의 노력으로는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나 대표이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의 홍보는 물론 중국 등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우선 국가간 수입위생조건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장순 하림 부장도 “시장이 전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업체가 수출에 뛰어 들기는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어렵다”며 “닭고기 가공제품 수출을 위한 프로모션이나 시식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기 닭수출연구사업단 간사는 이에 대해 “무역조건 등은 국가가 해결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한편 현재 닭수출연구사업단 차원에서도 물류 절감차원에서 나라별 맞춤별 물류시스템 등을 연구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최윤진 기자(yjchoi@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