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회 농식품위원장, 축산업 장기발전방향 모색 심포지엄서 강조

신정훈·이희영

등록일: 2009-05-11 오후 12:08:25

 
 
축산분야 소외 없도록 농협·정부 협의해야

“축산조직이 지금처럼 경시되는 신경분리안은 사양하겠다.”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이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와 관련해 축산분야가 소외되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열린 ‘2009 축산업의 장기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격려사에서 “빨리하기 위해 특정분야를 경시하면 안 된다”며 “법 개정은 시간이 걸려도 모든 분야의 종사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4월의 농협법 개정은 본격 개정 전 절차로 본다”며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는 신경분리안이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현재까지 기류를 보면 축산이 소외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하면서 “흠결과 결락이 없도록 농협과 정부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농림수산식품부의 요즘 직제개편을 보면 축산기구와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축산업계에 정부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 하며, 잘못 생각한 것이 있으면 분명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강한 농식품산업 만들기’를 주제로 한 초청강연에서 “상위 10%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선도농가들이 축산을 끌어주는 중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상위와 하위그룹 간 심화되고 있는 소득 양극화 현상을 줄이는데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농정 틀을 이원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농가의 조직화와 규모화, 축산물 고급화, 기술개발, 수출, 직거래 등 정책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농협중앙회가 주최하고 한국축산경영학회가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대현 축산발전협의회장과 안명수 농협중앙회 이사협의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조합장을 포함해 축협 임직원, 축산관련단체장들, 축산농가, 학계인사, 전문가, 축산전공 대학생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축산업의 역할 재조명 및 미래전망’과 ‘식품소비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및 축산물 유통개선대책’을 큰 주제로 각각 3개씩 6개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축협 조합장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오후 5시까지 계속된 심포지엄에 끝까지 남아 축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축산조직 발전방안, 유통개선 대책 등에 대한 토론에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