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계 생산성 큰폭 저하로 공급량 부족…4개월째 700원대 형성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04-08 오전 9:03:31

육용병아리 가격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량부족으로 인해 품질은 떨어져 농가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양계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계 생산성 악화로 인해 육용병아리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육용 병아리가격도 지난 1월15일 이후 무려 4개월간 수당 720원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의 D/B(Data-Base)에 따르면 지난 2월 종란 생산 계군수는 381만6천수로 전년동월의 363만8천수보다 4.9%증가한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성이 악화, 생존율이 89.4%, 산란율이 76.2%에 각각 머물면서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계열화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품질이 떨어지는 병아리까지 계열농가들에 공급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병아리 입식량을 맞추기 위해 단일부화장이 아닌 4~5개소의 부화장에서 생산된 병아리들을 입식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아 해당농가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병아리 품질에 따라 계열농가들의 수익이 크게 좌우될수 밖에 없는 현실로 농가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안성에 육계 10여만수를 키우는 농가는 “최근 계열업체로부터 받은 병아리 가운데 상당수가 힘없어 쓰러져 죽어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평균사료 요구율이 1.5~1.6kg초반대에 이르렀으나 올들어서는 1.6~1.7kg까지 높아지는 등 병아리는 물론 사료품질까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천안의 한 계약사육농가도 “병아리에서 살모넬라 등 난계대 질병이 발생해 급히 도태 시켰다”면서 “계열회사에서 병아리를 받다 보니 어떤 병아리가 누구에게 공급되는지 몰라 농가 피해가 커질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병아리박스에 이력을 표기하는 등 그 공급체계를 역추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하루빨리 정便탑?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종계업계의 한관계자는 “병아리 품질이 농장 수입의 50%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종계의 생산성이 좋지 않은데다 물량이 부족해 병아리를 섞어서 분배하다 보니 폐사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질 좋은 병아리를 많이 생산해 농가들의 시름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