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위주 백신 선택…질병발생 등 부작용
사료구매 자금도 산란농가엔 턱없이 부족


“농가현실에 맞는 정부지원이 아쉽다." 양계농가들이 정부의 백신과 사료지원 정책에 대해 현실에 벗어나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올초 시·군에 뉴캣슬(ND) 백신의 경우 수당 4원에서 3원으로 지원단가를 인하하고 전체 사업물량을 맞추라는 지침을 시달, 농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군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육계농가는 “저렴한 백신만을 쓰게 되면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고 출하도 늦어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달청 입찰가격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하반기 입찰이 진행되면 업체들은 농가의 요구를 받아들여 적정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사료구매자금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별사료구매자금이 수당 650원과 농가당 최고 5천만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육계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사육기간이 훨씬 긴 산란계의 경우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계의 경우 수당 650원의 값은 육계 7만수를 키울 수 있는 금액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축종마다 세부적인 기준도 세워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금호 기자(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