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 사랑받는 기업될 것”
 
 
“축산농가의 이익을 보호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농협사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농협사료 이병하 사장의 취임일성이다. 경영혁신과 사업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실시한 농협사료 사장공모에서 전문성과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선임된 그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경영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환리스크 관리능력 제고, 공익적 기능수행도 최선”

이병하 사장은 “우리 축산업은 어려운 환경 하에서도 축산농민들의 지혜 및 각고의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했다”며 “하지만 사료원료를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축산환경으로 인해 우리 축산은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곡물가격 폭등도 가까운 시일 내에 재연될 것으로 예상돼 축산농가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축산업이 당면한 문제는 질병 및 사양관리부실로 인한 낮은 생산성, 축산농민 후계자 부족, 토지 및 인건비 등의 높은 부대비용, 열악한 도축장환경, 축산물의 다단계 유통구조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민족은 위기에 강했고,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국형 축산업을 우리 국토에 잘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의 사료회사들이 환율상승에 따라 어려움 겪고 있는 만큼 환율상승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경영과제라 할 수 있다. 이병하 사장은 “환율급등에 따라 농협사료도 최근 2개월 간 큰 적자를 봤다”며 “그러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농협사료가 양적,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여긴다. 또한 이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제조원가 절감, 환리스크 관리능력 향상 등을 통해 축산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장중심의 역동적인 조직으로 바꿔가려한다”며 “이를 위해 젊은 직원 중심의 T/F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역동적인 조직 문화 △현장중심의 경영 △R&D 강화 △조합과의 신뢰 강화 등을 통해 악화된 경영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사료는 국내사료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사료시장의 60%가 넘는 중소가축사료시장의 비율은 8%미만으로 미미하다. 따라서 이 사장은 “균형 있는 축종구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선제적 방안을 강구하고, 채권관리문제로 기피해온 중소가축시장에도 적극 대응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농협사료의 공익적 기능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일반사료공장과 다르게 농협사료는 양축농가의 사료가격 안정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닥칠 어떠한 어려운 환경 하에서도 우리의 주인인 축산농가의 이익을 보호하고 축산농가 스스로 주인이라고 느끼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농협사료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서상현 기자(한국농어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