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5% 이어 도드람BnF kg당 30원 내려 |
이미 알려진 대로 농협사료는 9일자로 사료가격을 ㎏당 평균 25원, 약5%를 인하한다고 밝혔고, 양돈사료를 주로 생산하는 도드람BnF도 지난 1월 19일자로 배합사료가격을 ㎏당 30원을 인하했다. 이에 따라 사료값 인하시기와 폭을 조율하고 있던 민간회사들도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사료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환차손에 따른 누적적자가 컸고, 고가에 구매했던 원료의 재고가 소진되지 않았으며, 환율도 예상치 보다 높은 등 가격인하요인이 없어 곤혹스럽다는 입장도 토로하고 있다. K회사 관계자는 “3월 중순 이후에 값을 인하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언제라고 확답하지는 못하지만 인하요인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2월에 생산되는 사료까지는 원료곡이 70~80% 비쌀 때 구매한 것이고 환율도 1300원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1350원을 넘어가고 있어 고민이 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농협사료와 도드람BnF의 조치가 향후 가격인하의 시발점일 것이란 긍정적 반응과 올릴 때는 많이 올리고 내릴 때는 조금밖에 내리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북의 한 농가는 “2008년의 경우 사료가격이 1월에만 7~9%가 인상된 것을 비롯해 6차례에 걸쳐 50%가 넘게 올랐다”며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이 내린 것을 감안하면 5% 인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농가는 “농협사료와 도드람BnF의 가격인하가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장 축산경영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고공행진을 하던 사료가격이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심리적 위안은 된다”고 전했다. |
서상현 기자(한국농어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