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 수요 증가 불구 생산량 감소…가격 상승 뒷받침

육용 실용계 병아리 값이 720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양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20일 현재 육용실용계가 72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720원을 기록한 이후 4년만에 또 다시 700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병아리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종계 생산성 악화로 인해 병아리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종란생산계군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아리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종계 생산성이 그 만큼 악화됐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양계협회 종계DB 자료를 살펴보면 12월말 현재 종란생산계군수는 355만4천수로 전년 318만1천수보다 11.7%가 증가했다.

하지만 12월 중 평균 생존율과 평균 산란율은 각각 76.4%와 58.1%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실용계 병아리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닭고기 원산지표시 의무시행과 냉동비축물량 감소, 수입량 감소 등으로 인해 농가 및 계열업계에서 병아리를 꾸준히 입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병아리 값이 오른 이유는 수요는 증가한 반면 병아리 부족사태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종계사육수수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병아리 공급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종계 생산성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아리와 함께 최근 육계 값 역시 2천300원대로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설 이후 종계 생산성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경우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금호 기자(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