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철 박사(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병아리 입추 후 2일까지는 34℃ 유지
송풍관 구멍 통해 공기 내부에 분산


혹한기 철저한 계사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최희철 박사에 따르면 양계의 경우 연령에 따라 적정 사육온도와 사양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육단계에 맞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양계의 경우 한파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기 때문에 겨울철 혹한기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병아리는 1일령에 체중이 36g 밖에 되지 않고 하한임계온도가 34℃이어서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병아리를 입추 후 1~2일 동안은 34℃의 높은 온도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란계는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하지만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하므로 사료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부분 계사가 노후화 되어 벽이나 천장을 통한 열의 방산이 많아 단열 효과가 낮고 환기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환경 조절능력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최희철 박사는 기존 계사의 단열이 부족할 경우 우레탄 발포나 벽면 이중 윈치커텐 설치 등의 보완이 필요하며 특히 노후화된 계사의 경우 남쪽벽면에 지붕 추녀에서부터 바닥까지 창문과 20㎝정도의 간격을 두고 비닐을 쳐주면 단열계수 7.2의 뛰어난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송풍기를 이용해 외부의 공기를 강제로 유입시키고 유입된 공기를 송풍관의 작은 구명을 통해 내부에 분산시킬 것을 권유했는데 이러한 환기방식은 계사 내에 들어오는 샛바람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공기를 고루 순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겨울철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실내의 따뜻한 공기와 섞여서 계사 내에 분산되므로 냉기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게 최박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기시설이 미비한 계사 내에서는 겨울철은 계사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탁한 공기가 교체될 수 있으므로 하루 중 낮 시간에 10분정도씩 3~4회 위창이나 작은 팬을 사용하여 환기를 시키는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