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연구로 ‘맛있는’ 닭 만든다

 
 
 
<사진 왼쪽> 김의겸 대표가 직접 설계해 단열효과를 극대화시킨 육계 무창계사. <사진 오른쪽> 김의겸 산내들농축 대표는 연암대학과 산학협동위원으로 활동하며 무창계사 농가들에게 수시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사료공장·산란계 농장 근무 경험 살려 사육
직접 무창계사 설계 신축…단열효과 극대화


산내들농장의 김의겸 대표는 쉬지 않고 공부한다. 연암대 축산과를 졸업한 그는 건국대 농축대학원 CEO 과정을 거쳤고 현재는 한국농업벤처대학에 재학중이다.

김 대표는 사료공장과 산란계농장에서 17여년 근무한 뒤 2000년 3천평 부지에 육계 4만수를 가지고 육계사육과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육계와 맞는 사료와 약품 환경이 무엇인지. 어떠한 환경에서 키우면 맛있는 닭이 나올 수 있는 지를 집중 연구했다. 그 결과 산내들농장에는 질병이 거의 없고 생산성도 매우 높다.

김 대표는 닭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철저한 기록관리를 강조한다. 기록을 통해 한번에 사양관리를 살필 수 있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도전해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HACCP은 사양관리의 좋은 기준이 된다. 농가들이 HACCP 등 정부에서 진행하는 마크를 받으면 정부에서도 조금은 농가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시설관리면에서도 남다른 면이 있다. 직접 설계 신축한 무창계사는 단열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바닥에 스티로폼을 10%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함과 동시에 단열 시공 시 벽·천정을 같은 두께로 시공하지 않고 천정에 50%, 벽 40%로 열이 분산되는 것을 막았다.

닭에게도 정성이 가득하다. 현재 가온방식으로 LPG 가스 육추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열 환풍기로서 온도를 맞춰가고 있다. 봄과 가을은 크로스 환기방식(음압식 환기), 여름에는 대형 휀을 통한 터널식 환기로 입기구에는 쿨링패드를 설치해 외기 온도보다 4~5도를 낮춰 폭서에 대책을 세워 닭에게 호텔 같은 무창계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이한 점은 처음 입추한 병아리에게 사료를 동시에 먹일 수 있도록 사료 급이기 밑에 종이를 깔아둬 그 종이 위에 사료를 넣어 모두가 골고루 먹게 만든다는 점이다.
 

노금호 기자(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