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사료로 위생란 생산…친환경 축산 선도

 

 

 
 
 
<사진위> 옥천농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유수상 대표와 부인인 김현순 여사. <사진아래> 옥천농장은 2007년 5월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농장으로 인증을 받은데 이어 이 해 8월 GABA가 함유된 ‘금적산뽕란’ 특허를 받았다.
 
내성 강하고 비린내 없어…GABA함유 ‘금적산뽕란’ 특허도

충북 옥천에 자리잡은 옥천농장(대표 유수상)은 특허받은 뽕란으로 유명하다. 부지 12만평, 8개동에 22만수 닭을 사육하고 있다. 매일 80% 산란율인 17만여개 알을 생산할 정도로 성적도 우수하다.

젊은 시절 역도 국가대표 선수와 88년과 92년 역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했던 유수상 대표는 “선수 시설 고단백 영양소를 제공받은 것이 체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닭에게도 좋은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판단, 뽕 사료를 개발해 먹이게 됐다”고 밝혔다.

뽕 사료는 농장에 심은 1천주 가시뽕나무에 붙어 있는 뽕 잎이 주 원료다. 약탕기에서 36시간 뽕잎을 끓이면 뽕 농축액이 나오고 이를 미생물 제제, 영양사료와 같이 섞어 발효시켜 만든다.

유 대표는 “뽕 농축액을 닭에게 먹이니 질병을 이길 수 있는 건강한 닭으로 거듭났다. 달걀의 경우 비린내가 나지 않고 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허란 인증까지 일궈내 일석삼조의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8월에는 GABA(억제성 신경전달물질)가 함유된 ‘금적산뽕란’ 특허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올 8월 오창계란 직판장을 냈고 행복담길(구운계란 업체), ‘금적산뽕란’으로 출하하고 있다. 

옥천농장은 180미터 길이를 가진 큰 농장이지만, 계사입구에서부터 맨 끝을 볼 수 있을 만큼 먼지 하나 없이 말끔하다. 친환경 축산 의지는 각종 인증획득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옥천농장은 지난 2007년 5월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농장으로 인증을 받았고 올 10월에는 HACCP농장으로 지정받았다. 유 대표는 “‘SY푸드’사에 계란납품을 하고 대형매장으로 판매하다 보니 HACCP 필요성이 있어 준비하게 됐다. 일지정리와 기록교육, 소독 등 정P&C연구소 양계컨설팅(양계전문 컨설턴트 조판규, 정준환)의 도움으로 충북지역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계란을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도 옥천농장은 친환경 축산의 모델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2년전 기독대학을 진학하고 선교활동을 열심히 하는 유 대표는 “가족건강과 함께 나의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스스로를 가꾸고 있다.
 
 
옥천농장은 금적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친환경적인 산란닭을 사육하고 있다.
 
 

노금호 기자<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