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 산란노계 이어…사업대상 작업장 (주)유진 선정
출하 시세따라 가격 책정…업체로부터 수당 수수료 받아


양계협회가 산란노계 출하알선 사업에 이어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종계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을 키워온 종계노계 가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한 사업을 지난 1일 시작했다.

양계협회는 이날 ‘종계노계 출하알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종계노계 출하알선 사업은 지난 7월 종계분과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이번에 양계협회에서 시작하게 된 사업이다.

양계협회와 종계분과위원회는 종계노계 알선사업을 통해 그동안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거나 아예 출하대금 조차 못 받았던 종계농가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회원농가들을 보호하고 노계출하를 보다 계획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계노계 출하알선사업 출하당시 시세(수당 4kg 기준)에 따라 가격을 책정해 실시된다. 양계협회에서는 종계노계를 출하받는 업계로부터 수당 5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출하농가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없다.

양계협회의 종계노계 출하알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계농가가 협회에 도태신청을 해야 한다. 양계협회는 농가의 신청서에 따라 계정육 도계장에 출하를 알선하게 된다. 도계장에서는 신청일을 참고해 도계일을 정해 양계협회에 통보하며, 협회는 이 도계일정을 종계농가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양계협회의 종계노계 출하알선사업 대상작업장은 (주)유진이 선정됐다. 유진(대표 강연식)은 전남 여수에 본사와 공장을 갖고 있으며, 월 평균 60만~100만수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은 현재 130여명의 직원으로 일일 3만수 규모의 노계도태 작업을 하고 있다. 유진은 양계협회의 산란노계 도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양계협회가 실시해온 산란노계 출하알선 사업도 관련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계협회는 경제주령 70~100주령의 산란노계를 수당 350원으로 연간 고정된 가격에 도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만수를 시작으로 11월까지 80만수 이상의 산란노계가 도태됐다. 양계협회는 산란노계 도태신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종계노계 출하알선 사업에 대한 관련농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최성갑 종계부화분과위원장은 “농가와 도계장을 양계협회가 직접 나서 연결해 주는 종계노계 출하알선 사업은 종계농가들의 경영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라며 “산란노계에 비해 중량이 무거운 종계노계는 도계장에 출하 당시의 시세에 따라 공급하고 상차비 역시 계약업체에서 부담하도록 해 종계농가의 이익을 더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금호 기자(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