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기석 (주)체리부로 사육본부장 
 
계절수요 겨냥 입식 증가…환율 등으로 닭 수입 감소
환절기 호흡기 질병 확산·태국 AI발생…철저방역을


요즘처럼 시황예측이 혼란스러울 때가 또있나 싶다.
기존의 시세예측방법으로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게 최근 육계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일 것이다.

시세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이뤄지며 그간 국내시세 역시 이러한 원칙이 적용돼 왔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계열사의 육계사육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급 조절능력 또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몇년후에는 생계 시세 보다는 도체품 가격과 품질에 의해 형성되는 시장에 따라 육계시장 역시 좌우될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생계시세에 의한 닭고기 가격 형성 추세는 1차 산업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 만큼 2차, 3차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도체품 가격제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우리 농가들이 힘들고 정성스레 생산한 닭고기를 제값에 팔고, 농가는 사육 원가 이상을 받아서 육계사육에 대한 보람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11월과 12월 육계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0월 육용종계 사료생산량은 2만여톤으로 전년대비 6%이상 증가했다. 주간 입란대비 발생실적 또한 전년대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병아리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증가세에 있지만 병아리 가격은 수당 600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계절적인 수요기를 감안한 계열사의 입식 증가에 따른 것으로, 그러다 보니 일반 분양 병아리가 없는 상태다.

닭고기 수입은 지난 10월에 2천5백79톤이 이뤄져 전년대비 24.9% 감소했다. 국내 비축 물량과 환차손 때문에 닭고기 수입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실제로 수입업체들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12월의 사육원가(초생추 600원, 직접비 기준)는 1천750원/kg 이상 나올 것으로 추정, 생계고시가(1천700~1천900원)는 높을 것으로 보이나 실거래가는 1천400~1천600원선에서 형성되며 제값받기는 수월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래도 닭은 잘 키워야한다. 환절기로 호흡기 질병이 다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러스 질병이 돌고 있다. 더욱이 태국에서는 AI가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모두 차단 방역에 힘써서 올해 더 이상 AI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