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통계시스템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종계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농협과 대한양계협회에서 종계DB구축사업을 2005년부터 벌이고 있지만 그 외 육계 등의 경우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어 국내 양계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매번 반복되는 수급조절 문제를 극복하고 질병발생시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전국양계분포도는 물론 육계계종별 사육현황과 양계산물비축현황, 배합사료수급동향, 소비현황 등 양계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부터 유통단계에 이르기 까지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열주체에서는 계약사육농가를 중심으로, 대한양계협회는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나름의 통계 구축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 외 농가를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황일수 대한양계협회 팀장은 “통계청에서 양계에 대한 자료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사육마리 수나 농가 수 같은 기본적인 것 뿐”이라며 “양계 전반의 세부사항에 대한 통계가 없으니 질병이 발생해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한웅 한국계육협회 부장 역시 “실질적으로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외부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양계산업의 특성상 통계 정확한 자료 구축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불안정한 수급을 조정하기 위해서라도 원종계부터 통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