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 한 단계 도약 계기로 삼을 것”

 
내달 6일 충남 당진서 ‘양계인대회’ 개최
분과위별 현안토론 통해 해결 방안 모색

“양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양계인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은 ‘전국 양계인대회’ 개최를 앞두고 지난 10일 전문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양계인대회를 통해 양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 회장은 “양계협회는 한 지붕 세 가족이 아닌, 한 가족 3형제이며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며 “이번 양계인대회는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양계업계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자조금과 관련해 “육계의 경우 생산자들이 직접 자조금을 거출하고 산란계는 의무자조금을 조속히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양계인대회에서는 육계 및 산란계 자조금 정착을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육계 의무자조금의 경우 양계협회와 농협이 합심해 노력하면 올해 안에 거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육계자조금은 농가부담을 최소화시키고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산란계는 의무자조금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법규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현안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분과위원회별로 토론회를 갖고 실천가능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양계인대회에서 가진 분과위원회 토론은 대부분 결론을 명쾌하게 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효율적인 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이 회장은 양계업계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수입 닭고기가 밀려와도 농가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며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양계산업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육계농가와 계열업체간의 관계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10년 전과 현재 농가의 사육비와 생활여건, 부채 등을 고려할 때 계열화사업이 양계농가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양계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원종계 자율쿼터제와 관련해 “원종계 12만수로 감축하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서로 합의했다는 시작이 중요한 것이므로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양계인대회는 내달 6일 충남 당진 대호농어민교육복지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노금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