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주)엑타사 ‘열 회수 환기장치’ 본격 공급키로
겨울철 육계사의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수 있는 시스템이 일선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어서 전 육계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하림은 최근 기존 환기시스템 보다 연료비를 60% 가까이 절감할수 있는 ‘열 회수 환기장치’에 대한 현장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자사 계열농가를 대상으로 본격 공급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엑타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계사 외부의 공기가 열 교환기를 통과하면서 온도가 상승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 계사내에서 국부적으로 극심한 온도변화가 발생하는 기존 환기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계사내 열효율을 극대화, 가뜩이나 사료가격 폭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육계업계의 연료비 부담을 최소화 할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하림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 원유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겨울철 연료비 절감 대책 마련에 부심해온 하림측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주)엑타와 공동으로 전북 익산시 여산면 재남리 소재 4만수 사육규모의 문기농장 무창계사 2동에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 2차례에 걸쳐 현장 실험에 나선 결과 실험계사 모두 56%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육계농가에서 연간 500만원 정도 연료비를 절약할수 있는 수준이다. 정문성 (주)하림 1본부장은 “열 회수기는 무창계사와 개방계사 등 어떤 농장이든 적용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내에 계열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 희망 농가에 대해 열회수 환기장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들은 연료비가 겨울철 육계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열회수 환기 장치가 일선 육계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하림 계열농가 뿐 만 아니라 다른 육계농가로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당 2천2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가격이 육계농가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림측이 대량구매를 통해 30% 정도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육계농가들로서는 쉽게 선택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육계농가는 “아무리 제품 설치에 따른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도 자본력을 갖춘 농가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다”며 “생산비를 크게 절감할수 있는 시설이나 장치에 대해서는 일반농가들도 큰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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