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리모델링·조사료 자급률 90% 목표 제시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지난달 27일 사료와 비료 등 원자재 값 폭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사료비 및 화학비료 절감 등 경영비 절감 종합 대책을 발표 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축산업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의 효과 분석을 하고, 지열, 수자원,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기술 개발을 강화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냉난방비 절감과 녹색국가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곡물, 유류, 조사료, 농약·비료 등 농자재 가격이 급등,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 6월부터 농업용 에너지절감 기술지원 T/F팀을 운영해 현장기술보급을 위한 이번 대책을 마련했으며 금년도 예산절감액(10%) 247억원을 농업인체감 현장기술 개발보급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축산부분의 경우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양돈과 양계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축산시설을 조기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소 당 1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돈사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내년에 먼저 양돈장 30개소를 리모델링하고 양계산업의 경우 올해부터 실시 중인 어린병아리 사육시스템(육성계사) 보급 사업을 지속 추진 내년까지 1000농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양돈장 리모델링과 육성계사 보급 사업으로 양돈 및 육계농가는 경영비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으로 농가 소득증대도 예상된다.

한육우 및 낙농산업을 위해선 사료용 청보리 및 옥수수 신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이를 통해 사료비 절감과 함께 한육우 품질향상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청보리용 전용품종과 사일리지 조제기술, 첨가제 개발 등을 이미 끝내고 비육우와 번식우, 젖소에 대한 사양기술까지 끝마친 상황으로 당초 청보리 종자확보를 위한 채종 시범단지를 219개소 114ha로 확대키로 했던 계획 이외에 올해 예산을 긴급전환 36개소에 207ha를 추가로 확보, 채종포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료용 옥수수 품종개발 및 보급으로 종자 수입대체와 사료비를 절감하고 겨울철 유휴기 맥류와 여름철 사료작물인 옥수수 작부체계의 정착으로 토양 환경보존 및 사료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부지방은 청보리-사료옥수수작부체계를, 중부지역은 호밀-옥수수작부체계를 도입 연중 사료작물이 재배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활한 옥수수 및 청보리의 사일리지 제조를 위한 원형 곤포기 등 수확작업의 기계화 기술도 조기에 보급해 현 78%대에 머물고 있는 조사료 자급률을 9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비료 값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종 농가를 위한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 기술 조기 확대를 통해 친환경 자연순환농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비료 및 가축분뇨 처리 문제 모두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번에 발표한 기술을 농업생산현장에 조기보급하기 위해 오는 19·20일 양일간 aT센터에서 ‘기술성과확산으로 고유가 파고를 넘는다’는 주제로 경영비 절감 기술성과 전시회를 개최하며 세미나와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재민 기자